2024년에도 새로운 웹툰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비무쌍, 주말도미시식회, 장씨세가호위무사같이 인기를 구가하던 작품들이 완결되면서 빈자리가 클 듯 했지만 새로운 작가와 작품들이 웹툰 매니아들의 눈과 손을 이끌어 냅니다.
그중에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몇 작품들이 눈에 띄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웹툰 중에서는 탑오브탑 중 하나인 '나혼자레벨업', 일명 '나혼렙'이죠. 그리고 일본만화 중에서 눈에 띄는 작품이 제 글에도 소개된 '괴수8호'입니다. '나혼렙'은 완결 후 애니화까지 아주 빠른 시간에 제작된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작사가 어디고 감독이 누구고 이런 세세한 것들 보다는 우리나라 웹툰이 일본 제작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함께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 한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한 '나혼렙' 1기는 시청하는 동안 기대반 아쉬움반이란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하셨겠지만 원작의 그림을 그대로 가져와서 나혼렙 초기의 그림체가 그대로 애니화로 보여지는데 후반기의 작화와는 많은 차이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고나 할까...물론 스토리상 주인공의 시련과 성장이 작화의 변화를 통해서도 보여진다고 하겠지만 애니화를 통해 다른 시도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물론 반대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되기에 개인적인 아쉬움이라고 하겠습니다.
작품의 전개는 웹툰과 동일합니다. 웹툰은 보신 분들은 웹툰을 그대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구나, 음 그렇구나 싶으실 겁니다. 가난하고 나약했던 주인공의 각성 전 삶과 이제 본격적으로 각성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1기가 끝나버리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기고 2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특히 '핏빛의 이그리트'가 나오는 편들이 웹툰의 여백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표현되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만 워낙 원작의 작화가 넘사벽이라 그런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은 '괴수8호'입니다.
제 블로그에 소개를 하면서 한동안 주목했던 작품인데 중반은 아니고 어느 순간?(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부터 주인공의 성장과정은 사라지고 흥미롭지않은 사건들로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상 반드시 필요한 부분일 수도 있는데 대장들과 괴수들의 벨런스 붕괴부터 살짝 멘붕이 왔습니다. 웹툰도 그렇고 주간, 격주간, 월간 작품들은 회가 끝날 때 다음회를 기다리고 궁금하게 하는 장치 또는 스토리가 필요한데 다음 회가 궁금해지지 않는 순간이 왔습니다.
결국은 그때부터 연재는 되지만 그대로 패스하는 작품이 되었는데...
2024년 4월부터 냇플릭스를 통해 에니메이션이 공개된다고 하더군요.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그런데 1화를 보고 난 후 1기 12화까지 매주 본방 시청을 했습니다.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블리치는 에니보다 원작이, 나루토와 원피스는 원작을 넘어 에니를 통해 더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는데 '괴수8호'가 그런 작품으로 애니메이션이 원작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스토리 속 캐릭터 간의 공감대와 괴수와의 사투 속에 보여주는 다이나믹하고 긴박한 액션신은 장면 하나하나가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물론 원작처럼 캐릭터간 힘의 균형이 너무 망가지거나 스토리가 붕 떠버리면 또 문제겠지만 1기만을 본다면 아주 만족스런 작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2기, 3기가 계속 나오겠지만 빨리 공개되기를 기다리는 작품입니다.
괴수8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