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도, 아일랜드
청춘, 그럼에도 삶이 지루하고 의미없는 반복처럼 느껴지는 그들의 마지막 선택.
"당신들은 살아갈 권리와 의무를 방치하여 본 섬에 왔습니다.
당신들의 ID는 우리나라(일본)에서 사망이라는 형태로 소멸되었으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권리를 당신들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들은 우리나라에 대한 의무나 권리를 준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정부는 그런 청춘들을 모아 자살도로 불리우는 섬에 폐기하 듯 몰아 넣어버립니다.
어느날 정신을 차린 청춘남녀들은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자신들만의 사연과 함께
그렇게 자살도에 갇혀버리고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선택이라고 하기엔 결국 버려졌다는
현실 앞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죽을 것인가...
홀리랜드의 작가 '모리 코우지'의 무인도 생존물 작품입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연재되면서 17권으로 완결되는데 자살을 선택한 청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무거운 주제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 갈 수 있는
자살도의 환경과 닫힌 마음을 열고 맞이한 동료들을 통해 서툰 사회성이 회복되면서
서서히 마을의 형태로까지 발전해 갑니다.
'남을 해칠 만큼 모질지 못해 자신을 해치는 사람'이 자살자라고 말하는 작가의 시선이
작품 전체에 잔잔하게 뭍어 있습니다. 자살을 선택한 사람들의 감정선을 중심으로
교감과 반목, 투쟁, 화해로 마무리하는데 전형적인 인기물의 패턴은 아니지만
서바이벌같은 생존물을 좋아하시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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