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을 향하여, 카페타
오직 24명의 드라이버에게만 허용되는 세상 모든 드라이버들의 정점, 포뮬라1 레이스.
'소다 마사히토'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보통 사람보단 뛰어난 위기감지능력이나 균형감,
등판능력같은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데 카페타의 주인공 타이라는 온 몸으로 부딪쳐
이겨나갈 수 밖에 없는 보통사람들의 진땀나는 삶을 보여줍니다.
32권으로 완결되는 순간까지도 꿈에 그린 F3 마카오 그랑프리 우승자가 됐음에도 세계적인
불황을 걱정하고 어떻하면 새로운 스폰서를 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타이라의 모습을 보면
정말 쉬운 인생은 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타이라 카페타의 승리의 순간들은
더 절절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되지만 그 순간이 지나면 어제의 기쁨은 또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시합 중에 망가진 부품들 수리비며 다음 시합에 나가기 위해 필요한 참가비에
교통비 등을 걱정하게 되는데...
'어느 거라도 좋으니까, 한 대라도 좋으니까 앞지르고 싶어! 이기고 싶어!'
카페타는 그렇게 달리면서 해결하고 이기면서 한계단씩 올라 갑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카트조차 여기저기 뒤틀린 중고프레임에
아버지가 일하는 공장의 중고엔진을 얹어서 나서는 첫 카트연습은 그렇게 주인공
카페타의 인생이 됩니다.
모든 순간이 힘들고 어려웠던 타이라 카페타와 목이 터지게 주이공을 응원하는
아빠와 주변사람들, 카페타팀의 감독이라고 주장하며 타이라를 응원하는 스즈키 모나미와
타이라가 걱정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메니저가 되겠다는 안도 노부까지 누가 하나
쉬웠던 순간이 없는 치열한 삶을 보면서 가끔 제 자신을 돌아보기도...ㅎㅎㅎ
스피드 도둑에서도 그렇지만 카페타에서도 작가의 스피드가 그대로 살아있는 시합장면과
선수들의 긴장감, 두려움을 표현한 작화는 실제로 시합을 보고 느끼는 것처럼 실감납니다.
카트부터 F3 레이싱까지 전문가 수준의 깊이있는 설명은 레이싱을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가 되고 너무나~ 현실적인 주인공 타이라 카페타의 성장 만화로서도 손꼽을 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읽어보시길...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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